소알호) SARS-CoV2의 태반 감염 증례 | |||
작성일 | 2020-10-28 | 조회수 | 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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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으로 국내외의 많은 의료진은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 진료에 임하며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SARS-CoV2는 대부분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다른 감염 경로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며 특히 임신 중 산모가 SARS-CoV2에 감염되었을 경우, 태아 감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일어나는지에 대해 여러 가설들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증명된 경우도 없었습니다. 최근 임신 3분기에 SARS-CoV2에 감염된 산모에서 SARS-CoV2의 경태반 감염으로 인해 출생시 신경학적 합병증을 보인 신생아 증례가 보고한 바가 있어 이 증례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회는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020. 10. 28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이사장 홍수종/홍보사회위원회 드림
임신주령 35주 2일 산모가 2일전부터 발생한 발열 및 심한 기침으로 병원을 내원하였다. 혈액, 비말, 질 분비물 검체로 시행한 SARS-CoV2 검사에서 모두 양성을 보였다. 산모는 입원 당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감소증 (54 x 109/L), 림프구 감소증 (0.54 x 109/L), 간수치 상승 (AST, 81 IU/L; ALT 41 IU/L), C-reactive protein 상승 (37 mg/L) 소견을 보였다. 입원 병일 3일째, 태아 심박 모니터링 중 태아곤란 소견을 보여 격리(isolation)한 상태에서 전신 마취하에 응급 제왕절개술을 통해 분만하였다.
제태주령 35주 5일, 2540g의 남아가 출생하였고, Apgar 점수는 1분때 4점, 5분때 2점, 10분때 7점이었다. 신생아 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생 직후 5분 동안 face mask를 이용한 비침습적 환기 요법을 시행하였고 이후 기관삽관 후 기계환기 요법을 적용하였다. 신생아중환자실내 음압병실에서 격리된 상태로 모니터링 중 지속적으로 생체 징후가 안정적이고 혈액가스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여 생후 6시간때 발관(extubation) 하였다. 환아는 생후 3일째, 갑자기 보채며 식이 감소 및 근육 긴장도 증가 및 후궁반장 증세를 보였다. 이에 시행한 뇌척수액 검사에서 백혈구 수 (300/mm3) 및 단백질(1.49 g/L)의 약간 증가를 보였으나, 세균 및 SARS-CoV2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 대사이상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은 없었고, 생후 5일째 추적한 뇌척수액 검사에서는 모두 정상 소견을 보였다. 환아는 천천히 임상 양상의 호전을 보였으나 경한 근육 긴장도 감소 및 식이 진행에 어려움은 지속적으로 있었고 이에 생후 11일째 시행한 뇌 MRI 검사에서 왼쪽에 약간 더 두드러진 뇌실주위백질 및 피질하(subcortical) 백질부위의 신경교증(gliosis) 소견을 보였다. 환아는 항바이러스제나 다른 약제 투여없이 천천히 호전되어 입원 병원 18일째 퇴원하였고 생후 2개월째 추적시 신경학적인 평가 및 뇌 MRI 추적에서 보다 호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증례의 경우, 태반, 양막 파열 전에 확보된 양수, 생후 1.5시간때 채취한 혈액, 발관 직전 기관내 튜브를 통해 확보된 기관지 폐포 세척액, 생후 1시간, 생후 3일 및 18일때 채취한 비인후흡입액 및 직장 도말 검체에서 모두 SARS-CoV2 양성 소견을 보였다. 특히, 태반 조직 검사에서 가장 높은 바이러스 load가 검출되었고 생후 1시간째 채취된 비인후흡입액 및 직장 도말 검체보다 생후 3일째 및 생후 18일째 동일한 검체에서 확인된 SARS-CoV2 viral load가 더 높았다. 이를 통해 본 증례는 SARS-CoV2의 경태반 감염으로 확진할 수 있었다. 최근에 발표된 SARS-CoV2 경태반 감염 증례에서는 태반, 혈액, 양수 중 일부 검체에서만 SARS-CoV2가 검출되어 경태반 감염이라 결론내리기에 부족한 증거들을 보인 증례들이 있었지만, 본 증례에서는 확보 가능한 산모-신생아 샘플 모두에서 SARS-CoV2 감염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생아의 선천적 SARS-CoV2 감염’은 양막 파열 전에 확보된 양수나 출생 직후에 채취한 혈액에서 SARS-CoV2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본 증례에서 태반 조직에서 가장 높은 바이러스 load가 검출되고, 태어난 신생아에서 확보한 검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viral load가 더 증가되는 것은 ‘신생아의 선천적 SARS-CoV2 감염’에 합당한 소견이다. 특히, 현 증례는 SARS-CoV2의 태반 감염에 의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인 경우로 SARS-CoV2에 감염된 성인에서는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신생아나 소아에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 SARS-CoV2 감염에 대한 보고는 별로 없었다. 본 증례에서 SARS-CoV2의 바이러스혈증 및 뇌척수액에서의 백혈구 증가를 보인 점 및 뇌 MRI 소견을 종합해보면, SARS-CoV2 감염에 의한 혈관 염증 반응에 의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신 후기의 SARS-CoV2 감염은 경태반 감염을 통해 태반 염증 및 신생아에서 바이러스혈증을 야기할 수 있고, 이와 더불어 뇌 혈관염을 통해 신생아에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출처. Vivanti AJ, Vauloup-Fellous C, Prevot S, Zupan V, Suffee C, Do Cao J, et al. Transplacental transmission of SARS-CoV-2 infection. Nat Commun. 2020;11: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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